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2024 회고

먼저 2024년도에도 곁에서 연대하면 같이 살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그리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연말에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올해에도 내년의 나를 위해서 2024년도 회고를 남깁니다.

[ 2024년 회고 ]

나무 나이테도 진한 나이테와 연한 나이테가 있는 것을 아시나요?

어떤 해는 일교차가 크고 비가 안 왔을 것입니다. 그런 해에 나무는 진한 나이테를 남깁니다. 그렇다면 2024년이 저에게 남긴 나이테는 진한 색입니다. 그런 이유는 2024년이 저에게는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해가 될 것 같기 때문압니다.

40살 정도 되니 다양한 이유로 주기적으로 나이테의 시간이 찾아오고, 인생에 up and down이 생기면서 굴곡이 만들어 집니다. 24년의 시작은 저에게 down의 시간 이었습니다. 이제는 힘듦의 한 가운데에서도 과거의 나를 되돌아 보게 되고 스스로 변해야 할 부분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down의 시간은 또한 성찰의 시간이기도 그리고 새로운 삶의 관점을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더군요. 이번에 나의 삶을 다시 세우면서 몇 가지 배운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 마음에 원망의 벽을 쌓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가 좋던 나쁘던 (어느쪽인지 사실 모르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과거의 내 선택의 결과임을 받아드리고, 다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마 조금 더 젊은 저였다면 그릇된 신념을 쌓고 반항정신에 지배 당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세인트가 된 것은 아닙니다. 결국 그런 자세가 미래의 스스로를 위한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잘못된 인과관계를 끊어내고 스스로를 down의 시간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라는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배운 것은 하루하루의 일상을 굳건하게 견디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기쁨의 순간은 항상 오지는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힘듦과 슬픔의 시간 또한 한 순간입니다. 그래서 그런 시간을 흘려보내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일상을 씩씩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으면 삶이 무너져 버린다면 그 다음의 시간이 오지 않겠죠. 결국 행복의 길은 새로운 삶의 시간에서 기쁨의 순간이 슬픔의 순간보다 많이 흘러들어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혹자가 이야기 하는 “세상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번째, 그러면 어떻게 세상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을 까요? 저 나름데로 몇 가지가 있는데요. 올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성장하고 변화하는 삶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내가 돈이나 권한이 많거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다고 삶이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조금 힘들었지만 올해 행복하신 분들도 있었겠죠. 제가 관찰 한 행복해 보이시는 분들은요.

    1. 육아를 하시는 분들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모 힘들어 보이기도 했지만요)
    1. 농사를 작게 지으시는 분들이 행복해 보이셨구요.
    1. 사업이 성장하시는 분들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 분도 힘들어 보이기도 했구요)
    1.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는시는 분들도 행복하셨던 것 같아요. (특히 20대 분들 중에)
    1. 올해 미국 주식이나 코인을 하시는 분들도요.

공통점을 찾아 보자면 유무형의 무언가를 성장 시키거나 스스로 성장하신 분들이 행복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성장과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도파민이 나오는 것일까요?

“도파민 == 행복”은 아니지만 삶을 잘 설계하여 구조적으로 도파민이 일정하게 분비 되도록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령 저는 올해 몇 가지를 했는데요.

  •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몇년 전부터 “거꾸로 읽는 SSL” 논문 읽기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떻게 어떻게 시즌4에 20여편의 논문을 읽으면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참여자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말씀드립니다.) 참여자 분들이 성장하시는 모습과 현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피드백에 제가 도파민 터졌습니다.
  • 멘토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좀 강력한데요. 내 영향력으로 누군가 성장하는 것을 보는게 엄청 중독적입니다. 열심히 해주시는 멘티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요. 추측컨데 “육아” 라는 것이 이것의 궁극 버전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매운맛 멘토링 이어가 보도록 하겠는데요. 매운 정도를 잘 조절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여러가지 했습니다. 몇가지는 지금 오픈하기 어려운것도 있구요. 올해 초에 시작한 요리가 꽤 늘었습니다. 능숙한 요리가 그래도 이제 10가지는 넘는것 같아요. 몇번 캠핑이나 집에 지인 분들을 초대해서 셀프오마카세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커리어의 어느 단계에 작은 이자카야나 실내 포차를 해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그래서 내년에는 양식 조리 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 하반기 부터 영어 공부를 꽤 진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느끼는 것이 제가 학생 때 보다 이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정말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또 운이 좋게도 훌륭한 PT쌤을 만났습니다. 이런 배움이 또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무엇보다 아프게 시작한 한해였지만 씩씩하게 버티고 마무리를 잘 해준 스스로에게 감사하는 것 같습니다. 저랑 티타임 자주해주시고 자주 데리고 놀아주신 친구 및 동료 분들 고마워요 정말! 곁을 지켜주신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회고를 쓰면서 앞으로 연간 회고에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스스로 생각하는 답을 적어보고 매년 갱신해 보는 것이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에 대한 제 관점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이후에 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 같구요. 2024년도 버전의 답은 아래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 2024년 버전 답변: 인생이란 나만의 관점을 만들어서 세상을 해석해 나가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후대에게 전해주는 것

작년까지 커리어나 AI 도메인에 대한 저의 관점도 같이 적었습니다. 이제 동료 전문가 분들도 많고 제 시야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 특별히 코멘트 할 것은 없어 보이네요. 한 가지만 하자면 결국 한 기업에서 할 수 있는 technical depth는 그 기업의 business scale에 의해서 upper bounded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AI와 에이젼트 기술이 고도화가 되는 내년에 각 기업에서 어떤 기술적 포지션을 잡을지 관찰하는 것이 또 흥미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또하나! 요즘 느끼는 아이러니는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인간다움이 귀하게 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최근 제가 읽고 있는 일론 머스크 자서전을 보면 이 분이 참 여러모로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런 또 어려운 것들은 2025년 새해로 넘기면서 올해를 마무리 해보고자 합니다.


꿋꿋하게 2024년을 흘려보내며

강재욱 드림

2023년 12월 31일 일요일

2023년 회고

다시 한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은 두고두고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사나 커리어적으로나 많은 기쁨과 슬픔의 굴곡이 있었고 헤어짐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커리어>

현재의 AI기술은 이제 과거의 “해봐야 안다 기술”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제 자본을 투자하면 나올 수 있는 아웃풋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아래가 주된 비용 요소입니다.

  • 가용 GPU / 데이터 비용 / 전문 인력

하이엔드 AI 모델 확보에는 어마어마한 자본력이 필요하지만 하이엔드 AI모델 확보가 “답”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항상 그랬듯이 최소비용으로 기술 확보하여 제품에 잘 녹여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이 승리해 왔습니다. 하여 24년에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항시 모니터링 하되 적용은 신중하게 의사결정하는 매니지먼트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내년이면 4년차 AI모델팀 매니저입니다. 운좋게 네이버가 HyperCLOVA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시점에 매니저가 되어 최전선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니저 4년차가 되니 팀의 AI프로젝트 운영이라는 것에 대한 관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데로 몇가지 적어 봅니다.

  • 프로젝트 단계별로 어떤 전문성과 소통이 필요한지 알아야하고 그것을 선제적으로 팀에서 실행할 수 있게 리딩해야합니다. 매니저가 다음 연결에 대한 준비가 늦어지는 만큼 일정이 딜레이 됩니다.
  • 모델팀은 프로젝트 목표달성을 위한 기술적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롤을 맡게됩니다. 따라서 항상 기획팀 개발팀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이며 기술 아젠다를 리드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만들어서 그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 팀간에는 신뢰가 정말 중요합니다. 의도치 않게 잘안된 프로젝트도 “favorable termination”을 지향해야하며 그 협업 경험이 다음 프로젝트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 AI프로젝트에 있어서 데이터 플래닝은 모델링의 핵심입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시대에는 모델학습 보다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인 데이터 플래닝을 통해서 최소 일정으로 목표품질에 도달시키는 역량이 모델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 모델 스케일이 달라지게 되면서 과거에 1B 이하 모델에서 “참”이었던 명제들이 “거짓”명제가 되는 상황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마치 연못에 띄우는 종이배는 물에 뜨지만 대양에 띄우는 배를 종이로 만들면 안되듯이 말이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수록 과거 경험에 사로 잡혀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항상 공부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 목표 달성을 위해서 빠르게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기술 부채를 해결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기술 부채를 제 때 해결하지 못하여 큰 이자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상황을 많이 관찰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회식자리에서 저의 보스가 “재욱님은 성장하는 매니저”라고 해주셔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말씀을 들은 후에 “기술 매니저에게 있어서 성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내년에 또 일을 하면서 제가 내린 답에 대한 구현을 해나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사>

작년에 시작했던 “거꾸로 있는 SSL” 유튜브 논문 읽기 커뮤니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참 신기하게 행복한 일입니다. 공부를 해서 똑똑해 져서 좋고, 의견을 나눌 동료가 생겨서 좋고, 가끔 만날 수 있는 술친구가 생겨서 행복합니다. 함께 했던 동료들과는 이상하게 전우애 같은 것을 느낍니다. 연초부터 시즌4를 시작하여 23년에 화두였던 LLM과 alingment learning을 공부해 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주변에도 많이 소개 해주세요~ 지금 확인해 보니 구독자가 817명이더라구요. 올해 목표였던 1000명에 미달 됐지만 내년에 1만명을 목표로 다시 달려봅니다~

올해 저는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고백하자면 캠핑은 만만히 볼게 아니였습니다. 초기 몇번의 캠핑에서는 캠핑 사이트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니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 지던군요;;; 동행했던 분들에게 굉장히 미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ㅜㅜ 지금은 다행이 배고플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숙련이 되었습니다. 캠핑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한 차원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설치가 쉬운 텐트를 장만해서 더 다양한 분들과 함께 산속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

<올해 산것>

얼마전에 책장을 한번 정리했습니다. 줄을 치고 메모하면서 읽어서 팔지도 못하고 많은 책을 미련없이 버렸습니다.아래와 같은 책을 읽었습니다.

  • 라이프 3.0
  • 가짜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 혼자산다는 것에 대하여
  • 원씽
  • 사피엔스 (2회차)
  • 코딩을 지탱하는 기술
  • 1940년 체제
  • 스케일
  • 린분석 / 린스타트업 (2회차)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2회차)

캠핑 용품을 사는 것에 돈을 많이 썼습니다. 당근마켓을 주로 애용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너무 다양해서 리스트업은 생략합니다. 그외에 산것은…

  • 위스키 이것저것 많이 샀습니다. 최애는 발베니 12년과 야마쟈끼 12년인데요. 마트에 갈때마다 하나씩 사와서 새해에는 줄여야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ㅠ
  • 고프로10 을 사서 캠핑추억을 남기고 있습니다.
  • 공기 청정기를 LG 퓨리케어 360으로 바꿨구요
  • 닌텐도 스위치 다시 샀습니다만…. 많이 못했습니다ㅠ

< 24년도 계획 >

24년는 “다시 나를 채우는 한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더 공부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좋아하는 분들과 더 연대하는 한해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 수영을 오래 했는데 최근 조금 텐션이 떨어졌습니다.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 생활체육지도자 2급 자격증을 목표로 하여 훈련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알아보니 4월초 쯤에 필기 시험이 있더라구요. 도전!
  • 예전 부터 뉴질랜드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한번 실험에 옮겨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수 있으면 좋겠네요. 여유가 있을때 알아보기 부터 해야겠죠 ?
  • 주기적으로 일요일 아침마다 라이딩을 하는 것에 도전할 것입니다. 여우고개와 하오고개에 차례로 도전하면서 기록을 단축해 나가볼까 해요. 봄까지 미루지 말고 겨울 라이딩 부터 준비해 볼까 합니다.
  • 이번에 시작하는 “거꾸로 있는 SSL” 시즌4를 잘 마무리해보고 싶습니다.
  • 올해 만들어낸 CLOVA for Writing 프로젝트를 더 높은 수준에 올려놓고 싶습니다. 최고의 AI 글쓰기 기술이 기여되어 네이버 UGC 생산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모두 큰 목표라 이루기 쉽지 않아보이지만 의욕을 가지고 한번 달려보고 싶습니다!

< 그 밖의 다짐들 >

  • 회사에서 한 단계 높은 프로젝트를 맡아보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지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 선택과 집중의 시대입니다. 버릴 것을 과감히 버리고 한 방향성으로 나갈 수 있도록 고민할 것입니다.
  • 감정적이지 않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 요리 실력을 더 갈고 닦을 것입니다. 지인들과 수다 떨면서 요리하고 대접하는 취미를 가져볼까 합니다. :)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chatGPT 시대에 요구되는 능력들 - 기술인 관점에서

chatGPT는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다 줄것 같습니다! 저의 관점에서 앞으로 chatGPT 시대에 필요한 능력에 고찰합니다. 

1) 문제 정의 능력

ChatGPT와 같은 AI는 기본적으로 passive 이다. 먼저 일을 벌리지는 않는다. 일을 벌리는 것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유의미한 문제를 잘 찾아서 비지니스 연결시키는 능력은 영원히 중요할 것이다.

2) 연결을 통한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 보여주는 능력

기술기획의 분야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아래의 능력이 중요해질 것 같다.
  • 기술 추상화해서 컴포넌트 연결시켜서 새로운 사용자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능력
  • 기술과 서비스/제품 맥락을 연결시키는 능력
  • 어떤 기술이 현재 비지니스 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었는지 판단하는 능력

3) 데이터와 학습 메소드 큐레이팅 능력

향후 chatGPT시대에서 사전학습 업무를 제외하고 AI모델러에게는 데이터와 메소드 큐레이팅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 HyperScale AI시대에 단일 task의 파인튜닝은 큰 기술력이 아니다. 
  • 즉 모델학습은 Hugginface와 GPU가 담당한다.
즉 어떤 AI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해서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모델링 레시피를 제공해야한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 요구사항에 딱 맞는 데이터가 가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 레이블링 일정이 너무 길수도 있고
  • 가용한 GPU자원이 적을 수도 있다.
  • 다양한 메소드를 조합하여 가장 경제적인 큐레이팅을 하는 모델러가 각광 받을 것이다. 이것은 요리사의 능력에 따라서 같은 재료를 가지고 완전히 다른 요리가 나올 수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4) Extremely low-level engineering

    기술 분야 종사자들은 양극화 되어 low-level 엔지니어들이 더 각광 받을 것 같다
    • CUDA 코드 개발자
    • Foundation model 사전 학습 모델러들
    • 많은 수의 GPU node를 operating할 수 있는 개발자
    • inference 최적화 엔지니어
    ChatGPT 시대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이에 대비하여 위의 능력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발전하는 AI 시대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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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GPT와함께쓰는글토막

    2023년 2월 12일 일요일

    chatGPT가 SaaS 분야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 같다

     chatGPT를 포함하는 HyperScale AI가 기존 API 시장의 셈법으로는 BM을 만들어내기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SaaS와 같은 서비스에 결합하는 것으로 부가가치를 더하여 BM을 만들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 물론 HyperScale AI의 비용은 꾸준히 낮아지고 전용 반도체가 출시되면 다른 스토리가 나올것이지만요

    앞으로 SaaS가 chatGPT와 같은 HyperScale AI와 연동되지 않으면 생산성 도구로서 뒤쳐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부분은  HyperScale AI 플레이어와 SaaS 플레이어의 이해관계가 맞는 지점이며, 따라서 두 플레이어들간 많은 협업 구도가 생길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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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AI가 단순 작업을 대신하며, 남는 것은 무엇인가? - 1

    여기서 단순 작업의 정의는 입출력 정의가 명확한 함수의 개념이다. 예를 들어, 문장 변환, 번역, 요약, 분류 등이 포함된다. 간단한 코드 추천은 실제로 명령을 코드로 변환(또는 번역)하는 paraphrasing의 영역이다.

    이러한 작업은 이전에는 지식 노동으로 구분되었지만, AI의 발전으로 앞으로는 육체 노동과 동일하게 분류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기능을 SaaS 오피스 프레임워크에 빠르게 편입시키는 것은 매우 영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세일즈포스와 어도비 노션이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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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월 1일 일요일

    2022년 회고

    새해 첫 포스트은 2022년도 회고로 시작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행복하시구요.

    22년에도 항상 응원 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리어>

    저는 3년차 NLP 모델팀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2022년도는 AI 분야에 숨막힌 발전이 있었던 한해인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의 팔자주름과 다크서클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눈가의 주름이 잘 어울리는 외모가 되었습니다.

    2020년도에 GPT3가 나온 시점부터 AI 패러다임의 phase shift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Foundation model 전략은 이제 당연한듯 대세가 되었습니다. Foundation models 전략은 단순히 큰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많은 기술 요소들이 포함됩니다. 22년도에 기술 요소 중에 무엇에 집중해야할 지 큰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팀은 올해 아래 키워드에 집중하여 관련된 기술 프로젝트 설정 했었습니다. 그 결과물을 CLOVA LiveChat, CLOVA Studio, CLOVA CareCall와 같은 서비스로 연결 시켜왔습니다. EMNLP22 논문도 나왔구요. 관련한 DEVIEW23 발표와 ACL23 publication도 대기 중에 있습니다. 함께 호흡 하면서 성과를 만들어주신 팀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seq2seq LM
    • domain-agnostic text embedding,
    • contrastive learning as post-pretraining
    • generative pseudo labeling,
    • zero-shot retriever/classifier
    • controllable dialogue generation

    기술 매니저들의 핵심 역량중의 하나는 “기술 연구”와 “서비스 개발”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1) “실용성이 떨어지는 연구”와 2) “무르익지 않은 기술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지양하는 것입니다. 결국 매니저들은 균형점을 찾기 위해서 계속 배워야 하는데요. 문제는 배워야 할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스노우 볼 같습니다.) “많이 빠르게 배우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배움을 통해서 머리속에서 항상 어느 정도의 돌아가는 판에 대한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큰 그림이 없는 경우 의사결정에서 끌려다닐 수 밖에 없고 결국 매니저로서 팀원들에게 도움을 못드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많이 빠르게 배우는 체계”을 위해서 논문 읽는 커뮤니티를 시작했습니다. “거꾸로 읽는 SSL”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즌1,2를 마무리 했구요. 곧 시즌 3를 기획할려고 합니다. 많관부~. 해당 커뮤니티를 시작하는데 모두의 연구소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두연 사랑합니다~

    [거꾸로 읽는 SSL 유튜브 링크]

    22년도 말에 chatGPT가 나와서 세상을 뒤집어 놨습니다. ㅜㅜㅜ 저희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구요. 관련된 팀들과 강력한 연대를 통해서 23년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hatGPT가 만들고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는 꼭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자의 경험을 바꾸는 기술이 결국 세상을 바꿉니다. SaaS 의 UX 패러다임이 한번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산 관리 관련>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된다고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22년도에 대출을 많이 줄였는데요. 저는 올해는 돈이 생기면 계속 대출을 갚아나갈 생각입니다.ㅜㅜ 저도 22년도에 코인과 주식에서 잃었습니다. 코인은 없는셈 치고 살생각입니다ㅜㅜ 그래도 저는 여전히 “스마트 컨트렉트”가 말이 되는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그것이 이더리움을 통해서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 이지만요. 주식은 말이 많은데 코스피 2200이면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br=0.8배 더군요. 지금 팔기는 좀 그래서 2200을 터치하면 pbr이 낮은 주식을 조금씩 사볼까 생각중입니다.

    <올해 산것>

    • 책을 많이 사서 읽은 거 같습니다. 올해 책을 적어도 10권이상 읽은거 같네요.
      • 어도비 CPO의 혁신전략
      • 레이달리오 원칙
      •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 훅 일상을 사로잡는 제품의 비밀
      • 안티브래질
      • 내러티브&넘버스
      • 어른의 문답법
      • 비폭력 대화
      • 히트 리프레쉬
      • 역설계
      • 구글 엔지니어를 이렇게 일한다
      • 크레프톤 웨이
      • 등등 보이는데로
    • M1 노트북으로 갈아탔습니다. 제일 잘한 구매중 하나 입니다.
    • 아이폰 14 pro로 교체 했습니다. 아이폰X을 쓰고 있었는데 약 4.5년을 사용했네요.
    • 폴라리스 아퀼라 리빙쉘 텐트를 샀습니다. 무신사에서 할인해서 싸게 샀습니다. 올해 많이 사용하고 싶습니다. 같이 가실분 환영합니다~

    < 23년도 계획 >

    “일을 빼고도 무엇인가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일을 빼면 저는 그냥 아저씨가 맞았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시작했습니다.

      1. 일단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위해서 “인프런 멘토링”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대화가 필요하신 분들은 편하게 아래 링크를 찾아주세요. 노이즈 필터링을 위해서 소액을 받고 있습니다만 좋은 일에 쓸 예정입니다. 🙂 [인프런 멘토링 링크]
      1.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하게는 텐트를 사서 한번 설치 해봤습니다. 이게 돈이 엄청 많이 드는 취미라고 하던데요….. 겁이 조금 나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베풀 면서 몬가 함께 행복을 느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밖의 다짐들

    • 지속적으로 성숙한 리더쉽을 가지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작년 보다 올해에는 팀원 스텟을 파악하고 팀 페어링과 업무분장을 하도록 노력 할 예정입니다.
    • 올해는 업무적으로 주변 팀들과 win-win 협업 관계를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단순하게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블랙핑크의 제니를 어제까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새해에는 조금 더 상식적인 사람이 될 생각입니다.
    • 젤다의 전설 야생 후속이 나온다는데 닌텐도 스위치 다시 사야하는지 사도 할 시간이 있을지 고민입니다. 참고로 작년에 산 PS5에 먼지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 주기적으로 글을 쓰고 publish하는 체계를 만들 예정입니다. 무엇을 주제로 어떤 글을 쓸지 생각을 해보고 정리하려고 합니다.
    • “거꾸로 읽는 SSL” 유투브 채널 구독자 1000명 달성 목표해 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스터디 시즌을 3번 정도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항상 감정적이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2023년 1월 1일 
    새해 떡볶이에 행복해 하며 쓴 글 

    2022년 1월 1일 토요일

    2021년도 회고

    오늘 거울을 보니 일년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비춰주더라구요. 2021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몇가지만 로깅차 남겨봅니다. 

    <커리어> 

    저는 AI모델팀 매니저 새로운 롤을 맡으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경험과 고민을 했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리더쉽 관련서적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연초에 스스로 레벨업을 해야한다고 다그쳤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어엿한 팔자 주름과 다크서클을 겸비한 멋진 외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제법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숨막히게 발전하는 AI업계에서 신생 모델팀을 빌딩한 경험은 어디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자평하건데) 현재 저희팀은 안팎에서 RnR이 잘 잡히고 주어진 리소스안에서 ROI좋게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팀에서 독창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들이 DEVIEW2021에서 발표되었습니다. 관련해서 논문제출과 특허출원 그리고 서비스적용까지 이루어 낸 한해였습니다. 모든 팀원 분들 정말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매니저를 일년 정도 하다보니 성장이란 learn과 unlearn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내가 해야할 일 + 배워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일"을 명확하게 구분하는것이 정말 중요면서 어렵다는 교훈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니징을 하시면서 개인연구 까지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그런 분이 계시다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투자>  

    주식 투자를 하고 있어요. 연초에 반도체 소재와 장비주에서 소소한 실적 ^.^b 이 있었습니다만... 연초이후 물린 삼전에는 아직 물려있습니다ㅜㅜ

    팬데믹 머니로 엄청난 양의 돈의 풀렸고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난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풀린 돈을 회수하려면 얼마나 금리 인상을 해야하는 건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미국경제가 양적완화로 2008년도 2020년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전에 진행했던 금리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경제위기가 또 올 것을 대비해서 FRB는 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고 급격하게 돈을 풀었던 만큼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의 뇌피셜로 2004년도에 보여준것과 같은 5% 까지 급격하게 올리지 않을까합니다. 대출상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름신>

    저는 원래 물건을 잘 안사는데요 ㅋㅋ 올해는 물건을 많이 샀네요.

    - 빔프로젝터를 구매해서 침대방에 설치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홈시어터가 완성이 됐습니다. 

    - 재택하면서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바밀로 라는 중국 브랜드 제품인데요. 대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 건강을 위한답시고 TREC 로드 바이크를 구매했습니다 +.+. 그리고 바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_-. 2022년도 봄부터는 하오고개 여우고개로 주말마다 갈 계획이 있습니다. 

    - 와인셀러도 하나 장만 했습니다. 비싼 와인보다 잘 보관된 적절한 가격의 와인이 진리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EUROCVAE 추천합니다. :)


    <22년도 계획>

    22년도에는 조금 더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영감과 영향을 주고 받고 교감하길 원합니다.

    -  팀에서 더 좋은 성과가 나길 기대합니다. 지금 준비중인 프로젝트를 더 의욕적으로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보다 저와 팀원들이 더 성장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작년보다 성숙한 리더쉽을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할 것입니다. 팀원들에게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 만큼 무능한 팀장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방향성과 주어진 리소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도전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을 잘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 논문 읽기를 절대로 놓지 않게 되길 다짐합니다. 

    -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강연할 기회를 찾아서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 로드사이클을 샀으니 열심히 탈 생각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매주 하오고개 쪽을 다녀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작년 2021년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2. 1. 1 새해를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