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울을 보니 일년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비춰주더라구요. 2021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몇가지만 로깅차 남겨봅니다.
<커리어>
저는 AI모델팀 매니저 새로운 롤을 맡으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경험과 고민을 했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리더쉽 관련서적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연초에 스스로 레벨업을 해야한다고 다그쳤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어엿한 팔자 주름과 다크서클을 겸비한 멋진 외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제법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숨막히게 발전하는 AI업계에서 신생 모델팀을 빌딩한 경험은 어디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자평하건데) 현재 저희팀은 안팎에서 RnR이 잘 잡히고 주어진 리소스안에서 ROI좋게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팀에서 독창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들이 DEVIEW2021에서 발표되었습니다. 관련해서 논문제출과 특허출원 그리고 서비스적용까지 이루어 낸 한해였습니다. 모든 팀원 분들 정말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매니저를 일년 정도 하다보니 성장이란 learn과 unlearn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내가 해야할 일 + 배워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일"을 명확하게 구분하는것이 정말 중요면서 어렵다는 교훈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니징을 하시면서 개인연구 까지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그런 분이 계시다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투자>
주식 투자를 하고 있어요. 연초에 반도체 소재와 장비주에서 소소한 실적 ^.^b 이 있었습니다만... 연초이후 물린 삼전에는 아직 물려있습니다ㅜㅜ
팬데믹 머니로 엄청난 양의 돈의 풀렸고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난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풀린 돈을 회수하려면 얼마나 금리 인상을 해야하는 건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미국경제가 양적완화로 2008년도 2020년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전에 진행했던 금리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경제위기가 또 올 것을 대비해서 FRB는 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고 급격하게 돈을 풀었던 만큼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의 뇌피셜로 2004년도에 보여준것과 같은 5% 까지 급격하게 올리지 않을까합니다. 대출상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름신>
저는 원래 물건을 잘 안사는데요 ㅋㅋ 올해는 물건을 많이 샀네요.
- 빔프로젝터를 구매해서 침대방에 설치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홈시어터가 완성이 됐습니다.
- 재택하면서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바밀로 라는 중국 브랜드 제품인데요. 대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 건강을 위한답시고 TREC 로드 바이크를 구매했습니다 +.+. 그리고 바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_-. 2022년도 봄부터는 하오고개 여우고개로 주말마다 갈 계획이 있습니다.
- 와인셀러도 하나 장만 했습니다. 비싼 와인보다 잘 보관된 적절한 가격의 와인이 진리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EUROCVAE 추천합니다. :)
<22년도 계획>
22년도에는 조금 더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영감과 영향을 주고 받고 교감하길 원합니다.
- 팀에서 더 좋은 성과가 나길 기대합니다. 지금 준비중인 프로젝트를 더 의욕적으로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보다 저와 팀원들이 더 성장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작년보다 성숙한 리더쉽을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할 것입니다. 팀원들에게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 만큼 무능한 팀장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방향성과 주어진 리소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도전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을 잘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 논문 읽기를 절대로 놓지 않게 되길 다짐합니다.
-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강연할 기회를 찾아서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 로드사이클을 샀으니 열심히 탈 생각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매주 하오고개 쪽을 다녀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작년 2021년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2. 1. 1 새해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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